영세 자영업자 14명 상대로 2500만원 빼앗아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은 경북지역 인터넷 언론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0.09.10 lm8008@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지역 일대의 건설공사 현장과 폐기물업체를 돌며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의 25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56)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A 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은 영세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해 사진촬영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요구한 액수를 내놓지 않으면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찾아가 갈취하는 등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것으로 밝혀졌다.
장찬익 광역수사대장은 "아직도 보복을 우려하여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와 환경감시 등을 빌미로 영세업체들을 위협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 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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