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0일 '한국점자규정(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17-15호)을 개정, 고시했다. 이번 개정 고시의 주요 내용은 종이, 스티커, PVC, 스테인리스 등 재질에 따라 각기 다른 점 높이, 점간 거리 등과 같은 점자의 물리적 규격을 제정해 점자 사용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에는 2017년 고시 내용 중 점자 표기 누락, 점자 오표기 등 오류 사항을 정비한 내용도 포함했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시설에 점자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설치된 점자 표지판의 점의 돌출 높이가 너무 낮거나 점간, 자간의 거리가 넓어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문체부는 각종 점자 표기에서 통일성을 위해 2016년 '점자 활용 규격 표준화' 관련 연구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점자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점자의 물리적 규격을 신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점자규격 그림 예시 [사진=문체부] 2020.09.10 89hklee@newspim.com |
신설된 제7항의 한국 점자 사용 규격에 따르면 점 높이의 최솟값은 0.6mm이고 최댓값은 0.9mm다. 점 지름의 최솟값은 1.5mm, 최댓값은 1.6mm이며 점간 거리의 최솟값은 2.3mm, 최대로 2.5mm까지 가능하다. 자간 거리는 종이와 스티커의 경우 최소 5.5mm, 최대 6.9mm다. PVC는 최솟값 5.5mm, 최댓값 7.3mm로 한다. 줄간 거리는 최솟값을 10.0mm로 하지만 최댓값은 정하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고시된 점자의 물리적 규격으로 점자로 소통하는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정된 한국 점자 규정이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각 관계 기관에 보급하고 점자 규격에 관한 설명을 담은 해설서를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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