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입찰 부진과 뉴욕 증시 반등 영향으로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중단 소식에 국채 수익률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 3거래일 간 고점 대비 10% 폭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71%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05%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3.8bp 오른 1.458%에 거래됐고, 정책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129%로 1.6bp 하락했다. 3년물은 1bp미만 하락한 0.161%, 5년물은 보합인 0.269%를 나타냈다.
이날 미 재무부는 1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했는데 결과가 부진했다. 35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가 0.704%에 발행됐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입찰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약했다"며 "테일(평균낙찰가와 최저낙찰가의 차이)에 놀란 것이 아니라 일부 비드를 뺏어간 숏 커버링이 많았다"고 말했다.
내일(10일)은 23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고, 내주 진행될 20년물 입찰 규모도 발표된다. 지난달 진행된 기록적 규모인 3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만큼 경계감이 형성되어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지 주시하고 있다. 신규 부양안이 가까운 시일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공급량 증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채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는 "1조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이것이 시장에 공급되지 않으면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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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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