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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 공채]⑤ 이통3사 화상면접 실사례 보니…'비대면 채용' 대세로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3:02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3:02

SKT 이어 KT도 화상면접 도입...LGU+, AI면접으로 수시채용
인적성 통과하면 태블릿PC 담긴 '면접키트'가 집으로

[편집자주] 올해 국내 기업들의 공개채용(공채)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때문인데요. 채용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그래도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하반기 공채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하반기 기업 공채 분위기와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를 짚어보는 [얼어붙은 기업 공채]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 김통신씨는 SK텔레콤 채용면접을 일주일 앞두고 묵직한 택배를 받았다. 상자에는 태블릿PC 두 대와 태블릿 거치대, 가이드북, 간단한 다과 등이 담겨있다. 가이드북에는 면접 당일 오전을 포함해 진행되는 두 차례의 사전테스트 일정과 키트 안 물품들의 용도가 자세히 적혀있다.

#. 드디어 다가온 면접 당일. 김통신씨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유심(USIM) 카드가 장착된 태블릿 1대로 SK텔레콤의 영상통화 솔루션 '미더스'를 실행했다. 다른 한 손에는 면접자료가 담긴 또 다른 태블릿PC가 들려있다. 처음엔 낯설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1:1면접부터 그룹토론으로 이어지는 면접일정에 점점 익숙해졌다. 중간에 잠시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에서 튕기는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 그러나 바로 다시 접속하니 큰 무리없이 면접을 이어갈 수 있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여러 명이 모이는 인적성 시험, 면접 등 일상적인 채용과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적성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1:1면접은 물론, 그룹토론, PT면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던 면접전형마저도 온라인으로 치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 도입에 앞장섰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같은 이동통신3사는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비대면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규채용에 화상면접 전면도입한 SKT…KT·LGU+도 비대면 방식 적극 활용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형식의 비대면 채용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채용일정과 규모는 내주 중 공지된다.

SK텔레콤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채용설명회부터 면접까지 신입사원 정기채용에 비대면 방식을 전면 도입한 회사다. SK텔레콤이 '인:택트(Interactive Untact)'라 부르는 면접은 자사의 영상통화 솔루션인 '미더스(MeetUS)'를 적극 활용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T-Careers Cast)'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T커리어 캐스트'는 지난 4월 4일 SK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사진=SKT] 2020.03.30 nanana@newspim.com

다른 회사들이 화상면접을 진행하면서도 지원자들이 화상면접을 위한 물리적 환경이 갖춰진 특정 장소에 오도록 안내하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화상면접에 필요한 모든 물품들을 면접자들의 집으로 배송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모두 동일한 환경에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면접 전 지원자들의 집으로 전송한다"며 "그럼에도 면접 중 통신이 끊기거나 튕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제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자와의 통신이 끊기면 다시 초청하는 등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KT도 최근 채용연계형 인턴과 수시채용 약 400명 규모의 인원을 비대면 채용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채용행사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전국 지역본부 단위로 채용을 분산 시행하겠다는 것. 또 온라인 기반 인적성검사와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한 화상면접을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비대면 채용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차원에서 정기공채를 전격 폐지하면서 하반기 채용도 전면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수시채용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도입된 '인공지능(AI) 영상면접'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AI 영상면접은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영상촬영으로 지원자가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면 해당 영상에 대해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평가하는 전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원자의 표정, 눈동자, 음높이 등의 지표를 평가해 성향이나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기본 역량을 판단하며, 도입 초기이다 보니 아직은 인사담당자가 영상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채용가뭄 속 단비"된 비대면 채용…화상면접 주의점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사진은 KT 채용 담당자들이 2020년 채용에 도입하는 화상면접 시스템을 시험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2020.08.30 nanana@newspim.com

취업준비생들은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전형이 가뭄의 단비 같을 수밖에 없다. 주요 대기업의 면접이 대개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 진행되기 떄문에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들에게는 비대면 채용이 더 달갑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다른 기업들이 채용을 많이 못하는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대응해 지원자들에게 최대한 동일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대면면접과는 다른 만큼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화상면접 경험자들은 면접 전 영상통화 화면에 비칠 수 있는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조명을 설치하는 등 면접 전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든 후에도 화상면접은 계속될까? 기업에서는 "화상면접을 도입하면서 지역 인재 선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면서도 화상면접의 미래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했다.

화상면접 면접관 경험이 있는 재계 관계자는 "대면면접의 경우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느낌을 인지할 수 있는데 영상통화로 면접을 진행하게 되면 기술적으로 얼마나 생생하게 잘 나오는지와는 별개로 볼 수 있는 지원자의 모습이 한정돼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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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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