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 문성준 경사,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서 공개
네티즌들 "존경스럽고 눈물 나려고 한다" 다양한 반응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오피스텔 화재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에서 경찰과 시민의식이 어우러져 소방차와 구급차가 신속하게 현장까지 도착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량을 막고 소방차 이동을 유도하는 경찰.[사진=안깨남 유튜브 채널 캡쳐] 2020.09.09 lkh@newspim.com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안깨남(안전을 깨우는 남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3분22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달 25일 고양시 일산동구 오피스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를 경찰관의 바디캠 화면으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교통사고 예방 업무를 수행 중이던 문성준(39) 경사는 소방차와 구급차의 출동 현장을 발견하자 빠른 속도로 앞서서 달리기 시작한다.
문 경사는 소방차의 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옆으로 지나던 차량을 다른 차선으로 이동시키거나 교차로에서는 한가운데 서서 차량을 통제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운전자들 모두 문 경사의 수신호에 따라 소방차와 구급차가 안전하게 현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9일 현재 6만1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보고 있는데 소름이다, 정말 존경 스럽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하루에 3번은 이 영상을 본다, 이 맛에 세금을 낸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문 경사는 "소방차 길 터주기는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한 상황이어서 대열의 앞 쪽으로 합류해 출동로를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 번에는 배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함께 도와주기도 하고 시민들도 이럴 때마다 항상 잘 따라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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