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동양대 前조교 "총장 명의 상장 만들 때 일련번호 임의로 넣어"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7:48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7:48

정경심 재판서 증언…"총장 직인도 직접 찍었다"
"교양학부 PC에 총장 직인 파일 2개 있던 기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 상장을 직접 만들었던 당시 조교가 일련번호를 임의로 부여하고 총장 직인을 찍는 방식으로 제작했다는 법정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8일 오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교수에 대한 28차 공판에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였던 이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08 dlsgur9757@newspim.com

이 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교양과목을 관리하는 행정업무를 맡으면서 동양대 총장 명의로 수여되는 상장 및 수료증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당시 교양학부에서는 한글로 상장문서를 만들어 출력한 뒤 총장 직인을 찍는 일까지 조교가 했다"며 "100장~200장 되는 상장이나 수료증에 대해 결재문서를 총무복지팀에 가져가면 총장 직인을 꺼내줬다"고 했다.

상장이나 수료증 왼쪽 상단에 부여되는 일련번호에 대해서는 "제가 만든 것들은 임의로 번호를 따서 만든 것으로 직인 대장에 기록하지 않았다"며 "무작위로 번호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인이 직접 총장 직인을 찍을 때 관리자가 감시나 확인한 적이 있냐'는 정 교수 측 변호인 질문에 "없다"며 "임의로 일련번호를 부여한 것에 대해 주의나 문책을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씨는 변호인의 신문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교양학부 PC에서 총장 직인 이미지 파일을 본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학교에서 할 일이 없어 컴퓨터를 뒤적뒤적한 적이 있는데 어떤 파일 안에서 이미지 파일 여러 개가 나왔다"며 "누군가가 그냥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한 번에 설치되는 것 같은 파일이었다"고 했다.

다만 검찰이 '증인은 직인 파일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다른 직인과 헷갈린 것 아니냐'고 묻자 "직인 두 개가 있었다는 기억 밖에는 나지 않는다"며 총장 직인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에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을 직접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동양대 교수실에서 은닉한 파일, 총장 명의 직인, 생활관장 명의 직인을 차례로 보여줬고, 이 씨는 파일을 본 뒤 "검찰이 제시한 파일은 아니다. 당시 총장 직인으로 추측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씨는 정 교수가 이미지 파일을 편집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동양대에서는 문서 작업에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나, 정 교수는 주로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자료를 보내왔다고 증언했다.

그는 '피고인은 컴맹에 가까울 정도로 PC 사용에 능숙하지 않았는데 증인이 보기에 어떤가' 라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당시 업무가 많았는데 (정 교수님이) 불러서 가면 별 일 아닌 걸로 절 귀찮게 해서 뭐 이런 것도 못하나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