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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의 국민생수, 빨간 라벨 중국 농푸산취안 '대형사고'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0:10

중국 생수 시장 '반벽강산' 농푸산취안 8일 상장
'장강 물장수' 중산산 재산 IT거물 마윈 마화텅 넘어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빨간 라벨의 중국 생수 눙푸산취안(農夫山泉, 농부의 샘물)이 중국 재벌 판도를 바꿨다.

8일 증권시보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생수기업인 농푸산취안 주가는 8일 홍콩 증시 상장을 하루 앞둔 7일 사전 약정가 거래에서 주당 38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 발행가 21.5홍콩달러에 비해 16.5홍콩달러나 높은 가격이다. 이날 약정가 거래 주가는 110%상승했고 총 시가는 5000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시보는 약정가 거래로 계산한 농푸산취안 시가가 5000억 홍콩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농푸산취안의 최대 주주겸 A주 상장사 완타이(万泰)바이오 최대주주인 중산산(鐘睒睒) 회장의 몸값이 약 4500억 홍콩
달러(580억 달러)에 달해 일순간에 텐센트 마화텅과 알리바바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쵀대 부호로 등극하게 됐다고 전했다.

농푸산취안은 8일 홍콩 거래소에 정식 상장돼 거래가 개시되며  IPO공모 발행가는 주당 21.5 홍콩달러다. 이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약 81억 4900만 홍콩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빨간 라벨의 2위안(300여원)짜리 생수로 유명한 농푸산취안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지난 1996년 9월 발족했다. 현재 중국 생수업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생수시장은 2011년 전만해도 대만기업 캉스프(康師傅)가 최대 점유율을 차지했다. 농푸산취안은 2011년을 기점으로 중국 본토 생수업계 절대 선발 기업으로 떠올랐다.

업계 통게에 따르면 현재 농푸산취안의 중국 천연 생수시장 점유율은 57.3%에 달한다. 누구나 중국 본토에서 생수를 사서 먹게 되면 두명중 한명은 빨간 라벨의 농푸산취안 생수를 먹게 된다는 얘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 바이두] 2020.09.08 chk@newspim.com

생수 전문회사였던 농푸산취안은 최근들어 차음료와 기능성 음료, 과일 주스 등으로 사업을 크게 다원화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포장 음용수 시장 점유율에서 2012년~2019년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농푸산취안이 생수업계의 구이저우마오타이라며 향후 영업 및 주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푸산취안의 '물 장사'는 중국에서 '현금 젖소'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수익 능력을 자랑한다. 현재 농푸산취안 포장 음용수 매출 총 이익률은 60.2%에 달한다. 차음료 매출 이익률도 59%를 넘는다. 2019년 기준 농푸산취안 전체 매출 총이익률은 55.4%을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생수 회사 농푸산취안의 이번 상장으로 중국 재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산산 회장은 농푸산취안 지분 87.4%를 보유한 대주주다. 중 회장은 A주 상장사 완타이바이오 지분도 75.15%나 가지고 있다. 약 540억위안, 726억 홍콩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예측대로라면 8일 농푸산취안이 상장하는 순간 중산산 회장의 전체 몸값은 4500억 홍콩달러(약 580억 달러)에 달해 쟁쟁한 IT 거물 기업인들을 제치고 중국 최대 부호로 등극하게 된다. 10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회사 마이그룹이 상장하면 또 달라지겠지만 현재 마윈이나 텐센트의 마화텅 개인 재산은 모두 550억 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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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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