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엔진 개발부터 시작...PC·모바일·콘솔 개발
검사IP 누적 10억달러 클럽 가입...글로벌 개발사 도약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펄어비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펄어비스는 4년 동안 개발한 '검은사막'을 성공시키며 게임업계의 유니콘으로 주목 받았다.
현재 글로벌 확장과 PC, 모바일, 콘솔로 플랫폼 다변화까지 성공하며 주목받는 글로벌 게임사로 꼽히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지 10년이지만, 펄어비스의 존재감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사실상 '검은사막'이 출시된 후 5년동안이다.
[자료=펄어비스] |
첫 게임 출시 4년 만에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누적 매출은 10억 클럽을 달성했다. 최근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전문지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톱50 모바일 개발사(The Top 50 Mobile Game Makers of 2020)' 12위를 차지하며 국내 게임 개발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펄어비스가 이뤄낸 기록들은 아래와 같다.
펄어비스는 게임을 만들기 전에 게임의 토대를 이루는 엔진 개발부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굴지의 게임사도 선택하지 않은 길이다.
대다수의 게임 개발회사들이 개발 기간 단축의 이유로 해외 상용 게임 엔진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기술독립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때 만든 검은사막 엔진으로 PC, 모바일, 콘솔 게임을 만들었다. 펄어비스는 현재 차세대 게임엔진도 신작과 함께 병행해서 개발하고 있다. 신작 '붉은사막'을 통해 차세대 엔진 기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서비스 4년만에 '검은사막 IP' 누적 매출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창업 당시 모바일 게임 붐에도 불구하고 PC 게임 개발에 매진해 대작 게임 '검은사막'을 2014년 출시했다.
현재 검은사막 IP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150여개국 4000만이 즐기는 게임으로 성장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에 빛나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8년 2월 출시해 2019년 12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했다.
검은사막 콘솔은 2019년 Xbox와 PS4로 출시해 '크로스 플레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누적 2조 돌파한 게임과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루 매출을 올린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자료=펄어비스] |
아울러 펄어비스는 대작 PC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로서 글로벌에서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게임 개발사로 꼽힌다.
다변화 성공 요인으로 개발력과 자체 게임 엔진을 들 수 있다. 검은사막 서비스 5년만에 세운 기록이다. 심지어 콘솔은 Xbox와 PS4간 크로스 플레이를 획기적으로 지원했다. 국내 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최초 시도다.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크로스 플레이 이후 신규 이용자 수는 250%, 동시 접속자 수가 125%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017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게임 기업 특성상 일이 집중되는 기간과 유연한 근무시간이 필요해 소속원들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었다.
이를 포함해 펄어비스는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시스템을 갖췄다. 업계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볼 수 없는 주거 지원비(매달 50만원), 양육 지원비(매달 아이당 5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는 복지 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다.
펄어비스는 2019년 첫 참가해 부스에서 신작 발표회를 진행해 관심을 받았다. AAA급 신작 4종(붉은사막, 셰도우아레나, 플랜 8, 도깨비)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하고 PC, 모바일,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 친화형 부스로 제공했다.
인 게임 영상으로 제작한 신작 트레일러를 공개할 때마다 현장에서는 환호가 나왔고 "타 부스와 비교해 '게임쇼'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작 트레일러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총 43만을 돌파했으며 유튜브 댓글과 신작 티저 사이트의 방문 비율이 해외가 70%로 해외에서 관심이 더 높았다.
펄어비스 '지스타2019' 행사 현장. [사진=펄어비스] |
또한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 중 유일하게 PC,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의 시연을 선보여 최근 모바일 홍수라는 지스타에서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했다.
정경인 대표는 가장 주목을 받았던 지스타 2019에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PC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하나로 연결된 경험을 선사해 왔다"면서 "펄어비스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신작을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