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화웨이 반사이익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이익이 상향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으로 2577억 원이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보급 속도와 화웨이 점유율 하락 시나리오는 삼성전기 주가에 추가적 업사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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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예상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 대비 18% 상회한 수치다. 필리핀 공장 재가동과 화웨이 부품 주문으로 인한 업황 반등이 시작됐고, 내년에도 △5G 보급과 △전기차로의 방향성 △2021년 기판 호황 지속 △삼성전자 비메모리 확대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향이 가능하리란 계산이다.
특히 3분기 MLCC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용 MLCC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견조하고, 화웨이의 스마트폰 MLCC 주문량이 단기적으로 급증하며 다른 중화 고객사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기의 MLCC는 글로벌 선도 위치에 있으나 상대적으로 화웨이와 애플 내 점유율이 낮다"며 "모바일 산업 크기만 유지된다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삼성전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화웨이 모바일 축소 시나리오는 mmwave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수요의 증가, 천진 공장 가동과 함께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의 추가 업사이드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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