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 상대로 필수 근무해야 하는 시간대 임시 폐지
오전 6시~오후 3시 사이 출근하면 돼...6주간 시범 실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유연근무제 확대를 위한 실험에 나선다. 기존에는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었는데 앞으로는 시간대에 상관 없이 최소 근무 시간인 4시간만 채우면 된다.
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의무 근무시간을 특정 시간대로 정하지 않고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출근해 최소 4시간의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되는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6주간 시범 운영한다.
이는 생산직군을 제외한 기술사무직 일부를 상대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시간대인 코어타임(Coretime)을 실시해왔다. 이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30분씩이다. 직원들이 이 시간만큼은 집중해 근무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주 40시간 근무제와 코어타임제가 서로 충돌해 유연근무제 시행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례로 목요일까지 주 40시간을 다 채웠더라도 코어타임을 지키기 위해 금요일에 근무를 해야 한다.
게다가 유연근무제로 출근 시간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코어타임에 무조건 출근해 있어야 하는 것이 유연근무제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 코어타임에 얽매이지 않고 출근시간대를 좀 더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파일럿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를 보다 강화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직원 보호를 위해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시범 실시해 보는 것"이라며 "6주 이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