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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무역협상 시한 10월15일 제시...'노딜'도 불사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0:16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0:16

존슨 "시한 내 합의 안 되면 FTA 없이 이탈...영국에 좋다"
"8~10일 런던 협상 앞두고 EU 양보 얻어내려는 압박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EU) 측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한을 오는 10월15일(현지시간)으로 제시하고 시한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FTA 없이 EU를 이탈할 방침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7일 성명을 내고, 10월15일 이후 일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시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영국에 좋은 결과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올해 1월31일 EU에서 탈퇴한 뒤 전환 기간(올해 말까지)을 갖고 있는 영국은 탈퇴 이후 EU와 FTA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전환 기간 중 합의를 목표에 두고 협상을 했지만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협상의 쟁점은 영국이 FTA 이후에도 무관세 등 EU 회원국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다. 협상이 결렬되면 내년부터 영국 대EU 수출품에 관세가 붙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영국 경제에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존슨 총리는 7일 발표할 성명에서 EU와 FTA를 맺지 않음에 따라 국경이나 항만에서 일어날 경제활동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EU와 FTA를 체결하지 않으면) 우리의 법과 우리의 규칙, 우리의 어업 수역을 완전히 통제하게 된다"며 이에 따른 혜택을 강조했다.

영국과 EU는 오는 8~10일 런던에서 FTA 협상을 재개한다. 존슨 총리의 성명을 두고 EU 측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뉴스핌DB]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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