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EU 회복기금은 '해밀턴 모멘트'...유로화 기축통화와 연방제 디딤돌"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16:20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19:36

독일 재무장관 올라프 숄츠 "해밀턴 모멘트가 왔다"
블룸버그 "달러 기축통화 지위에 의문.. 유로화 부상"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유럽연합(EU) 27개국이 경제회복기금 7500억유로(약1020조원)에 합의함으로서 EU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순간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유럽 기금 집행과 관리에 필요한 의사결정기구가 별도로 탄생하면, 이는 향후 EU가 연방국가로서 면모를 갖추는 첫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자금조달에서 EU명의의 채권이 발행되면서 개별국가와 독립적인 재원을 확보하면서 연방국가로의 한걸음이 더 나아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는 '해밀턴의 순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정측면에서 실질적인 미 연방 탄생을 촉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하루전 EU 정상회의는 7500억유로의 경제회복기금에 합의하고 3900억유로의 보조금과 3600억유로의 대출 지원을 실행키로 했다.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의장이 트위터로 합의 사실을 알렸고, 프랑스의 에마누엘 마크롱은 이번 합의를 "유럽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불렀다.

지난 17~18일에서 이틀 연장한 EU 정상회의는 보조금과 대출의 구성에 합의한 7500억유로의 회복기금과 1조740억유로(1460조원) 규모의 2021~2027 장기 예산안을 확정하고 이에 대해 공동 조달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프라 등 공공투자 지출을 위한 중기예산의 75%는 회원국 분담금, 나머지는 세금 등으로 조달할 수 있게 했다.

3900억유로 보조금의 70%는 2021~2022년, 30%는 2023년에 집행된다. 3600억유로의 대출은 EU가 채권발행을 통해 전액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 개별 회원국 '비토' 권한...부적합 발견시 '브레이크'

이 유럽회복기금과 중기예산은 회원국 의회와 유럽의회 비준을 거쳐 내년부터 가동된다.

애초 EU 집행위 안은 기금 총액 7500억유로 가운데 보조금이 5000억유로였으나 네덜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덴마크 등 소위 '검소한 4개국'(Frugal Four)이 보조금은 최대 3500억유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며 반발해 최종적으로 3900억유로로 조정됐다.

이제 그 기금의 집행 문제만 남았다. 코로나19 쇼크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금의 집행과 관리에서 또한번의 진통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일단 보조금 지원 규모는 과거 회원국가들의 경제지표 보다는 코로나19의 쇼크를 측정해서 정해질 예상이다.

그리고 집행 중간에라도 회원국 가운데 한국가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집행은 중단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비토권한이 개별 회원국에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다수결원칙인 EU 회원국의 55%이상 EU 전체 인구 65%이상을 대표하는 표결로 정해지는 의사결정은 인구가 적지만 재정강국인 '검소한 4개국'을 묵살하는 우를 범할 위험이 있다. 특히 연대채무의 경우에는 이 부문의 맹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기금의 운영에 대한 기구의 출범은 EU 연방을 향한 지배구조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저먼마샬펀드의 연구위원 다니엘 헤게더스는 "개별국가나 작은 그룹이 비토권을 갖게 해야 한다"면서 "현재 의사결정구조를 건설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 EU의 미래를 생각할 때 회복기금의 지배구조는 연방국가로 가기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이다.

◆ 메르켈 리더십, 브렉시트 상처 치유하는 재정통합의 첫 발걸음

그간 EU가 정부 형태에서 모자라는 점은 중요한 합의내용에서 언제든지 발을 빼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였다.

하지만 이번 유럽회복기금의 합의는 EU 회원국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됐다. 이후 브렉시트의 아픈 상처는 빨리 아물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은 특히 지난 7년간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의 80%대에서 60%대로 낮췄다. 이런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최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7500억 유로(약 1028조 원·유럽연합 국내총생산의 3.7%) 규모의 '유럽 회복기금' 구상에 합의한 것이다.

유럽연합 이름으로 채권을 찍어 빚을 내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 중 5000억 유로를 코로나로 피해를 본 회원국들에 대출이 아닌 보조금으로 나눠준다는 것도 놀랍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국내에서 반대에도 무릅쓰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대규모 자금(5000억유로-약680조원)의 자금을 EU명의로 조달하는, 이른바 '프랑스-독일 제안'에 동의했다. 이 제안은 독일을 포함한 재정안정국들이 극구 반대해 온 것이다. EU 회원국들이 자금상환에 연대채무자이기 때문에 재정안정국이 손해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유럽회복기금의 자금조달 합의가 이제 프랑스-독일 제안을 그대로 실행하는 출발점이 됐다.

FT는 "유래없는 규모의 자금을 EU명의로 조달하고 또 이를 상환받지 않는 조건인 보조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은 EU로서는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재무장관 올라프 숄츠도 EU에도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순간 즉 '해밀턴 모멘트'가 왔다고 말했다. 해밀턴은 미국 독립전쟁이 끝나고 여러 주가 빚더미에 앉았을 때 각 주의 빚들을 통합해 연방국채로 만든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은 느슨한 연합체가 아닌 강력한 연방국가가 됐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독립전쟁 이후 여러 주들의 부채가 급증하자 각주의 부채를 연방국채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강력한 연방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EU회복기금 출범은 유럽이 좀 더 한 나라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된 역사적 사건인 것이다.

◆ 유로화, 미국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로 부상할까

블룸버그 통신은 "EU 회복기금으로 달러의 세계적 패권에 대한 위협이 살아났다"며 "달러가 세계 주요 기축통화라는 지위에 있어 새로운 의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이날 유로당 1.1527달러로 전일보다 0.6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9일(1.1543달러)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이날 새벽 나온 EU 회복기금 합의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도 있지만 기저에는 함께 빚을 내 나눠 쓴다는 프랑코-저먼 구상이 발표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더욱 기세를 더한 것이다. 유럽연합이 통화동맹을 넘어 재정동맹으로, 그리고 언젠가 미국 같은 연방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95.117로 전일 대비 0.74% 떨어졌다. 지난 3월20일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인덱스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EU 회복기금으로 달러의 세계적 패권에 대한 위협이 살아났다"며 "달러가 세계 주요 기축통화라는 지위에 있어 새로운 의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운용사 AG 비셋 어소시에이션의 울프 린달 최고경영자(CEO)는 "(유로화가) 16개월 내에 달러 대비 30% 이상 오를 것"이라면서 이달 초 유로화 환율이 유로당 1.14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 경로에 들어섰으며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회복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EU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대규모 채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 국채만큼 안전자산으로 인식될 경우 유로화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투자자들이 달러에 몰린 자금을 다변화하려는 상황에서 "신용 등급이 높은 EU 공동채권이 안전 자산으로서 인식돼 미 국채의 대체제로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사 무디스와 피치는 EU의 신용 등급을 'AAA'로, S&P는 'AA'로 평가하고 있다. 앙투안 부베 ING 선임 환율 전략가는 EU가 7500억유로 전체 회복기금에 쓰일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확보할 경우 발행 규모가 2021~2022년 중 2625억유로, 2023년 2250억유로일 것으로 봤다.

이런 기대감에 유럽 채권시장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의 국채 스프레드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17일 2.7888%포인트에서 이날 1.554%포인트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다.

유로화가 기축통화로서 달러화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장기 전망에 힘을 더하는 대목이다. 물론 갈길은 아직 멀다.

미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 거래에서 가장 넓게 통용되는 통화다. 무역 거래 결제의 절반가량이 달러로 이뤄진다.

외환 거래에서 유로화의 비중은 2009년 28%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20%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