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생각하는 식으로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뉴욕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곧장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때가 오면 추가 10% 하락은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
지난 3일 자 CNBC뉴스에 따르면 엘-에리언 수석은 '클로징 벨'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의 힘을 믿고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식으로 접근했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시장의 펀더멘털이 작동하는 수일 내에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추가 10% 하락은 쉽다"며 "기술주에서 펀더멘털로 기조가 바뀌면 이 시장은 더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기조가 바뀔 것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5% 가까이 폭락했다. 애플은 8%, 테슬라는 9% 넘게 떨어졌으며 아마존과 넷플리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각각 5% 가까이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도 각각 3.5%, 2.8% 빠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매도세는 개선된 주간 실업률 보고에도 이뤄졌다. 지난주 접수된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1000건을 나타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95만건보다 낮다. 이에 엘에리언은 주식시장이 미 경제 뿐만 아니라 VIX, 국채 등과도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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