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풍속 초속 45m…사람·큰 돌 날아갈 강풍
7일 전국에 영향…8일 오전 함경북도 청진까지 이동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는 7일 남해안을 통해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날아갈 수준의 강풍이 예고된 터라 전국 곳곳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 기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 강풍 반경은 400㎞, 강도는 '매우 강'을 보인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200㎞ 부근 해상까지 다가올 예정이다. 이때 하이선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초속 44m 이상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의 강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2020.09.04 ace@newspim.com |
하이선은 오는 7일 오전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 뒤 세력을 유지한 채 북서쪽으로 전진하면서 내륙을 그대로 관통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오는 7일 밤 9시다. 이때 태풍 중심부와 서울과의 거리는 약 80㎞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7일 전국 곳곳에 영향을 준 뒤 오는 8일 오전 9시 함경북도 청진 서쪽 약 210㎞ 부근 육상을 지나 하루 뒤인 오는 9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 동쪽 약 16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상륙하는 오는 7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의 31도 고수온 해역에서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매우 강하게 발달해 북서진 중"이라며 "태풍은 동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와 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확률의 경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 영향력이 약해지더라도 강도는 여전히 강하다"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이미 태풍 피해를 본 동쪽 지방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으로 더욱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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