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74.5억불 흑자... 전년比 8.7억불↑
여행수지, 출입국자 대폭 줄자 적자 4.4억불 축소
해외주식투자 53개월 연속 증가, 채권투자 감소 전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경상수지가 9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시현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둔화되면서 기록한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잠정)는 7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1년전과 비교해 8억7000만달러 늘었으며 작년 10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20년 7월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0.09.04 lovus23@newspim.com |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동월 7억9000만달러 증가한 69억7000만달러였다. 교역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폭을 늘린데는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 모두 5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10.8% 감소한 432억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줄고 정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약세 영향을 받아 362억3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14.2%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은 1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 여행객 수 가 대폭 줄면서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1년전보다 4억4000만달러 줄어든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출입국자수 모두 95%대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더 큰 폭 줄면서 적자를 개선했다. 여행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2억6000만달러, 여행지급은 2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운송수지 적자폭은 1년전 2억1000만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줄었다. 운송수입은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항공 화물운임이 늘면서 감소폭이 완화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1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5억2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1년전과 비교해 1억5000만달러 개선된 셈이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5억9000만달러 수준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1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3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6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다. 주요국 증시 호조로 해외주식투자는 53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50억8000만달러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업실적 개선 기대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채권투자 역시 국내발행과 해외발행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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