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2%에서 -1.3%로 1.1%p 내렸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 -5.1%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3%, 내년 성장률을 2.8%로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 내년은 1.0%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역대 연간 경제성장률 [자료=한국은행]

앞서 지난 5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처음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이후 전망치를 또 다시 대폭 내린 데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진전은 물론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자리한다. 한은은 지난달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서 "코로나 진정속도가 전문가 예상보다 더딘데가가 수출과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3.3%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래 최악의 분기 성장률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분기 1.4%에서 -2.9%로 뒷걸음쳤다. 이 역시 1998년 4분기(3.8%) 이후 최저치다. 

더욱이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2차 확산 공포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최고 단계인 3단계 시행이 논의되는 등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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