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술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광주 광산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을 이날 중으로 직위 해제한다고 밝혔다. 공석이 되는 광산경찰서장의 직무대행은 총경인 광주청 수사과장이 맡기로 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 [사진=지영봉 기자] 2020.05.13 yb2580@newspim.com |
A 경무관은 지난달 21일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A 경무관은 이 자리에서 20~30대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진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술자리에는 변호사와 사업가 등 지인들이 동석했는데 음식값 23만원은 동석자 가운데 한 명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은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 2일 공식 수사로 전환해 A 경무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A 경무관은 강제추행 혐의뿐만 아니라 술자리 접대와 관련해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조처와 별도로 수사 내용과 결과에 따라 A 경무관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