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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홍준표·윤상현·권성동·김태호 복당, 당 안정된 뒤 거론해도 늦지 않아"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10:55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11:26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첫 공식입장 밝혀
"지속적인 변화 통해 안정적 기반 구축한 뒤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완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 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논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03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상헌 국민일보 기자의 '무소속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제까지 비대위 발족 이후 정강·정책 다듬고, 당명 변화 가져로고 당에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에둘러 복당 문제를 서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이 지속적인 변화를 하고 완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 다음에 복당 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무소속 4인방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서둘러 논의 사안에 올리지 않고 당 내부를 안정화시킨 뒤 후순위로 거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직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홍 전 대표가 복귀할 경우 박근혜 탄핵, 대선 패배 등의 충격에서 어렵게 안정을 찾고 있는 당 지도부를 흔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홍 전 대표 또한 2022년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복당하려고 할 것인만큼, 김 위원장 입장에서 현재로선 아쉬울게 없으니 서둘지 않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홍 전 대표만 복당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복당 논의를 할 때는 4명 모두를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의원 모두 정치적 무게감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복당 논의를 개별적으로 할지, 아니면 일괄적으로 묶어서 팩키지로 할지도 고민이다. 복당 논의가 이뤄지는 시기가 빠르지는 않을 것 같다. 연말이나 내년 초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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