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WHO와 GAVI, CEPI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특정국 독점 막고 가입국 전체 고위험군에 우선 보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에 76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런던 현지시간으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중상위 및 고소득 국가 76곳이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참여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백스는 WHO와 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특정 국가의 독점적인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막고 모든 국가에서 고위험군의 백신 우선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가입국이 자국에 공급될 코로나19 백신을 조달할 때 코백스를 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코백스의 가입 의향서 제출 시한은 이달 18일이다. 코백스는 내년까지 20억회분의 백신 조달 및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COVAX의 프트폴리오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9개가 들어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백스 가입국은 백신 구매에 국가 예산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 92개국이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 독일, 노르웨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미국은 WHO의 코백스 관여 이유를 들어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중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버클리 CEO는 코백스 관계자들이 중국 정부와 가입 여부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 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측과 가입 유도를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백신 시험 이미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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