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꿈꿔왔던 빌보드 '핫 100' 1위가 현실이 됐다. 매 앨범 발매 당시 잡았던 모든 목표를 이룬 그들이,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 후 빌보드 '핫100' 1위 달성 기념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싱글 발매 기자간담회에 이어 기쁜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9.02 alice09@newspim.com |
앞서 빌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첫 진입함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를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아직도 너무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이, 우리의 진심이 세상에 통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도 기뻐해주셔서 영광이고 뿌듯하다. 팬들의 응원이야말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는데, 그 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는데, 한 번쯤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막상 되고 나니까,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질 않는다. 너무 행복했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한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밖에 전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빌보드 '핫100' 1위 달성 소식은 멤버 중에서 RM이 가장 먼저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새벽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접했는데, 이 감동을 너무 많이 기뻐하지 않으려고 빨리 잤다. 연습실에서 혼났던 것, 옛 생각을 자꾸 하려고 했다. 정말로 지금 지켜보시는 아미, 스태프가 만들어준 결과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할 일을 해 나갈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정국은 "내가 보고 있는 이 페이지가 너무 신기했다. 한 동안 벙쪄있었고, 무엇보다 큰 성과를 이루게 도와준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빼먹지 않았다. 이어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영광이다. 생일날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9.02 alice09@newspim.com |
2015년 12월 '빌보드 200'에 첫 깃발을 꽂았다.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중 슈가는 매 앨범마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언급했고, 이 모두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슈가는 "제가 말 한 목표들이 다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면서 '진짜 이야기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이너마이트' 목표도 이뤄서 좋은 한편에, 다음 목표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연초에 저희가 '그래미'에 가지 않았느냐.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하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 의지로 가능한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하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멤버 지민은 '핫 100' 1위 달성 후 공식 SNS를 통해 "계속 눈물이 난다"라며 가장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갑자기 차트를 보게 됐는데, 어루 만지게 되더라. 그러면서 눈물이 났다. 무슨 말을 가장 많이 했냐면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였다. 그동안 하고 싶은, 해나가던 것들이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을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잘했다고 칭찬받은 느낌을 받아서 눈물이 계속 났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RM은 "우리가 얼마나 미국 시장에 가까이 다가갔는지 잘 모르겠다. 단지 저희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음악일 수도, 춤일 수도 있다. 저희 모든 모습과 말들이 어떤 일을 했을 때 늘 통하는 건 아닌데, 그저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이 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에 데뷔해 7년 만에 미국 4대 시상식을 모두 밟고, 이제는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찍었다. 이는 방탄소년단 데뷔 때만 해도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제이홉 데뷔 초를 회상하며 "7년 전 많은 신인 그룹들이 나왔었다. 정말 죽기 살기로 했던 것 같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팀에 이름을 한 번이라도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9.02 alice09@newspim.com |
뷔는 "정말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4개 메이저 시상식 영상도 찾아보고, 많이 보고 놀라고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7년 안에 여기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죽을 때까지 뿌듯할 것 같다. 기억 속에서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은 "이번에 '핫100' 1위 차트를 한 것도, 모두 아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에게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은 존재이다. '다이너마이트'는 팬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출발하게 된 곡인데, 저희가 같이 즐기는 와중에 좋은 성적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 아미가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미가 행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마찬가지다. 4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했지만, 이 모든 것이 물거품됐다.
RM은 "올해 시작은 너무 좋았다. 준비한 투어, 모든 계획이 있었는데 봄이 오기 직전 코로나19가 터지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화도 났다. 어떻게 기억될까보다 '어떻게 기억할까'라고 생각해본다면, 코로나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 단순히 어떤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려서 사람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콘서트가 꿈이 됐다.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이게 하나의 꿈이 됐다. 축제처럼 큰 공연을 할 수 있으면, 무엇보다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이 나오는데, 계속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으면서 방탄소년단 답게, 무대 위 아래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진은 "관심과 애정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