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모듈 기업 수요 중심 R&D 지원체계 마련
100㎿급 태양광 공동 R&D센터 구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향후 5년간 태양광 연구개발(R&D) 예산 약 3300억원이 고효율 태양전지, 신시장·신서비스 창출, 저단가 공정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또 기업수요와 사업화 실적이 낮은 분야의 신규투자는 과감히 제한하고 계속과제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지원을 최소화해 집중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태양광 R&D 혁신전략'과 태양광 R&D 지원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태양광 R&D 혁신전략'은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구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R&D 지원대책을 내놓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는 가로 1미터, 세로2미터의 태양광 모듈 8600개가 발전 중이다. dotori@newspim.com 2019.08.22 |
우선,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5년간 약 19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탠덤 태양전지(Tandem cell)'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해외 경쟁기업과 2년의 기술격차를 확보해 2023년 효율 23%, 2030년 35% 달성을 추진한다. 탠덤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박막 태양전지를 적층해 다양한 파장의 광 이용률을 극대화한 구조다.
다만, 시장 전환기를 견딜 수 있는 경쟁력 확보지원, 탠덤전지 효율 극대화 등을 위해 실리콘 전지 고효율화 기술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효율 구조혁신 기술개발로 2026년까지 실리콘 태양전지의 양산 한계효율인 26%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신시장·신서비스 창출을 위해 5년간 약 980억원을 투자한다. 태양광 입지 다변화를 위해 건물형(BIPV), 수상·해상 태양광 등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발전량 예측, 유지보수(O&M) 등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태양광 발전과 융합해 태양광 산업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저단가 공정기술 개발에도 5년간 약 420억원을 투입한다. 셀·모듈 제조공정의 최적화 운영,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수율·가동률 향상과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저전력 잉곳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는 대면적 웨이퍼(M6 이상)의 저단가 국산화 공정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태양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셀·모듈 기업의 수요 중심으로 R&D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획 단계부터 셀·모듈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고 셀·모듈 기업 외에 연관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 플래그십 R&D를 추진(3년간 200억원 이상)한다. 대기업인 셀·모듈 업계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정부 R&D 참여조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3년간 약 250억원을 투입해 100㎿급 태양광 공동 R&D센터도 구축한다. 개발제품의 공정·성능을 양산 전 단계에서 검증할 수 있는 공동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태양광 및 소부장 업계의 협력형 기술개발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나라가 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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