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 보건원 자문단 "코로나19 혈장치료, 안전성·효능 아직 증거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09:22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09:33

자문단 "혈장 치료, 코로나19 치료 표준으로 간주될 수 없어"
아일랜드 연구 "회복자 90% 이상 항체 수치 상승 뒤 4개월 유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문단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치료를 위해 혈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현재로서는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NIH의 패널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회복자의 혈장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하는 '제대로 통제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은 무작위 임상시험의 자료가 현재 없다"고 밝혔다.

[마닐라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필리핀의 한 여성이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고 있다. 2020. 08. 07.

NIH 패널은 또 혈장 치료에 대한 발표 및 미발표 자료 모두 검토했으나 관련 치료의 적절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판단, 회복자 혈장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의 표준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NIH 패널은 아울러 혈장 치료에 효능과 안전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예측적이고 제대로 통제됐으며 적절한 지원'을 받은 무작위 실험 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NIH의 입장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회복자 혈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긴급 승인을 내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과 배치된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혈장 치료를 적극 옹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에 대한 FDA의 승인뿐 아니라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승인한 것 역시 관련 증거가 부족했음에도 내려진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승인은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FDA가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을 재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FDA가 혈장 치료에 대해 긴급 승인을 내린 시점은 지난달 23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FDA 내 숨겨진 기득권 세력을 거론하며 이들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절차가 더뎌지고 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이다.

스티브 한 FDA 국장은 혈장 치료의 이점을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FT와 인터뷰에서 혈장 치료가 코로나19 환자 100명 중 35명을 구했을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후회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T는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그 숫자는 5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일랜드에서 코로나19 회복자의 90% 이상이 항체 수치가 상승한 뒤 최대 4개월 동안 유지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연구를 수행한 디코드제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슨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과는 '재감염 위험'과 '백신 효능의 지속성' 관해 함의를 지닌다고 했다. 이전의 다른 연구들에서는 회복자의 항체 수치가 수개월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