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 트램 기본계획 승인 10월쯤 결정될 듯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6:11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8:09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이달 내로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이 10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당초 트램 로드맵과 비교해 8개월가량 미뤄졌던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이 2개월 더 연기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전시가 7월 31일 수정 제출한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제작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홍보영상' 화면 [사진=대전시] 2020.08.31 rai@newspim.com

대광위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18일~28일 열린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검토를 9월 10일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광위는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을 놓고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영향분석을 해서 다시 협의한 다음에 의견을 받아 최종 기본계획변경(안)을 승인한다.

현재 첫 단계인 관계부서와의 영향분석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다른 절차들도 덩달아 미뤄진 셈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국방부가 훈련을 이유로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검토를 9월 10일까지 연기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시간상 10월쯤 (승인)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7월 14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대전 트램 총사업비를 7491억4000만원으로 확정하자 대광위에 수정된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을 제출한 뒤 8월 내 승인을 받겠다고 한 바 있다.

트램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이 늦어지면서 기존 일정들도 줄줄이 지연된다.

10월 승인이 이뤄지면 시는 발주를 내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를 선정한다. 선정까진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용역사 선정 이후 빠르면 연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용역기간이 통상 1년 반에서 2년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공사 착공은 일러야 2022년 상반기쯤 가능하다.

2022년부터 착공해 2025년 말에 트램을 개통 운행한다는 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승인 지연은 물론 시가 트램 관련 추진했던 구상들은 빈번히 지연되거나 좌초된 바 있다.

시는 당초 지난해 9월까지 트램 기본계획변경(안)을 세운 뒤 연말까지 대광위로부터 승인을 받을 계획이었다.

기본계획변경(안) 수립은 해를 넘기기 바로 직전인 지난해 12월 31일에서야 대광위에 제출됐다.

기본계획변경(안) 수립이 늦어지면서 국토부도 올해 3월 9일 8178억원의 사업비를 담은 대전 트램 사전 협의서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수 있었다.

서대전육교 지하 8차선 조성 및 테미고개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기재부에 '칼질'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대전육교를 그대로 두고 지하에 트램만 오가는 고심도 복선터널 조성계획을 내놓자 시는 서대전육교를 철거하고 트램 복선을 포함한 지하 8차선 건설을 요구했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위기극복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2020.08.31 rai@newspim.com

기재부는 시가 국비 반영을 요구했던 서대전육교 지하 8차선 조성에 대해 시비만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조건부 수용 의견을 내놨고 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사업비 225억원은 오롯이 시가 부담한다.

테미고개 지하화 국비 여부는 검증 후 논의하기로 했다. 교통영향분석 등으로 꼭 필요한 사업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게 기재부의 입장이다. 

여지를 남겼지만 서대전육교 8차선 조성과 같이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 4월에는 허태정 시장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극복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트램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조기발주 계획도 무산됐다.

기재부와 협의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다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당시 기재부는 국가재정법 50조 1항을 들어 트램의 총사업비 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설계용역을 조기 발주하는 것은 법 위반이라고 못 박았다.

시가 이를 위반해 설계에 착수하면 재정적‧행정적 제재 등 트램 사업에 페널티를 주겠다고 엄포했다.

기재부의 입장이 전해지자 시는 설계용역 조기 발주 카드를 버리고 절차대로 대광위 승인을 받은 뒤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시 안팎에서는 트램이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로 선정되면서 시가 트램 사업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기재부 등 정부부처를 설득하기 위해 꼼꼼한 정책 수립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를 개발해야 하는 데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사업이라는 이유로 이를 등한시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ra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