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다수 8.15 집회 참가 후 교회예배 참여
2주간 위·중증환자 70명…86%가 60대 이상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 추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교인 다수가 8·15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299명이며 이 중 국내발생은 283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11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는 77명, 인천은 12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8명, 경남 7명, 대전 6명, 부산 6명 등 순이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7명이 추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035명으로 교인 및 방문자는 590명, 추가 전파 366명, 조사 중 79명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와 동작구 서울신학교회 확진자는 각각 16명, 21명이 추가됐다. 큰권능교회는 지난 27일, 서울신학교회는 26일 이후 기준이다.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이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 10명이다.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62명이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 369명이다. 집회 관련 확진자는 149명이고 추가 전파가 121명, 경찰 8명, 조사중 91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사랑의교회에서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와 교인 다수가 8.15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2주간 위·중증환자는 13명에서 70명으로 늘어 5배 이상 증가했다. 30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총 70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5.7%, 50대 10%, 40대 4.3% 등이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 지역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지침을 철저히 이행해주실 것을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실시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중대본에서 휴대폰 이동량이나 카드 이용량, 대중교통 이용량 등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활동이 줄었는지에 대한 지표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