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영국이 미국의 일부 광역도시에 대해 영국 입국 시 코로나19(COVID-19)검역절차를 생략하는 소위 '에어 브리지' 적용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
뉴욕 등 비교적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은 지역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비지니스맨과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재 미국인이 영국으로 입국할 경우 여행자는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텔레그라피를 인용해 이날 영국이 미국과 '에어 브리지'로 알려져 있는 영국 입국시 코로나검역 절차를 생략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면제 대상국(Travel Corridor) 명단에 미국의 광역도시들을 올리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교통부는 지난 7월 3일부터 트래블 코리도 리스트를 만들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국가들을 이 리스트에 올려 공개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 등재된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할 때는 여행객이 코로나 검역절차를 생략받아 14일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한국은 리스트에 올라가 있지만 미국은 아직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리스트에 올라가지 못한 관계로 뉴욕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도시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지니스맨과 여행객은 14일간이나 자가격리를 해야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 당국이 광역도시 또는 주 별로 개별 심사를 해서 면제대상국 리스트에 등재할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그간 사정을 보면 지난 6일 영국 교통부는 에어 브리지 리스트에 올라 있던 벨기에, 안도라, 바하마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다시 올라갔다는 이유로 리스트에서 내렸다. 반면 포르투갈은 감염 위험이 낮아져 이 리스트에 등재됐다.
영국 교통부는 개별국가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위험도를 지속 모니터링해서 에어 브리지 리스트에 해당 국가를 올리거나 내리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런던 쇼핑 명소인 코벤트가든 거리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됐다. 2020.08.10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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