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용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5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단기물 금리는 하락해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9bp(1bp=0.01%포인트) 오른 0.697%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5bp 오른 1.412%를 나타냈다. 2년물은 1.6bp 내린 0.137%, 5년물은 1.3bp 하락한 0.285%를 기록했다. 3개월물은 보합인 0.104%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5년물 입찰에서 지속적인 강한 수요가 확인되기 전 오전 거래에서 0.721%까지 올랐다.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어떻게 다룰지 전반적인 관점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커브가 가팔라질 것이고 물가 기대치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들은 내일(27일)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정책 방향 검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2% 물가 상승률 목표의 오버슈팅 용인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웃 퍼폼했던 모멘텀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7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도 각각 1.02%, 0.30% 올랐다.
미 재무부는 5년 만기 국채 510억달러를 0.298%에 발행했다.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발행의 17.8%를 가져갔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애널리스트는 "발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며 "입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아직도 국고채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1.2%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4.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자동차 판매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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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