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영상을 다루는 온디바이스 장치의 핵심 SW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전력으로도 온디바이스 장치에서 비전처리 SW를 높은 성능으로 구동할 수 있고 온디바이스 장치 개발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온디바이스 장치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비전(Vision)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제표준 컨소시엄인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으로부터 'OpenVX'표준 규격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GPU 병렬 컴퓨팅 연산 활용[사진 제공=ETRI] = 2020.08.26 memory4444444@newspim.com |
온디바이스 장치를 통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비전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함께 활용하기 위한 성능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온디바이스 장치마다 탑재되는 SoC 컴퓨팅 자원이 달라 기업에서는 매번 자사 제품에 맞는 SW를 개발해야 하는 '파편화 현상'이 심각했다.
특히 SW를 개발하려면 높은 전문지식과 기술력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산업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ETRI가 개발한 컴퓨터 비전처리를 위한 가속 표준(OpenVX) 기반 결과물은 한 번의 응용 SW 개발로 다양한 하드웨어 상에서 동작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최적화 실행 환경까지 갖췄다.
이로써 온디바이스 장치의 SW 이식성과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OpenVX 응용 실행을 위한 런타임 환경 경량화 기술'도 추가로 개발했다.
Open VX 표준을 따르면서도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컴퓨팅 연산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해 연산할 수 있다.
연구진은 CPU만 쓰는 경우보다 GPU를 혼용하면서 성능을 향상하면서도 필요한 전력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 10여 년간 온디바이스 GPU 활용 연구를 지속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2017년부터 크로노스 그룹 OpenVX 표준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하면서 이번 결실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과제에서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 경량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연계, 데이터 전처리부터 딥러닝에 이르는 비전인식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SW 플랫폼 기술로 확대할 예정이다.
ETRI 고성능디바이스SW연구실 김정시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온디바이스 비전처리 환경에 필요한 저전력, 고성능 머신 비전을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발 빠르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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