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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던 항공株, 코로나19 재유행에 발목 잡힐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07:38

25일 대한항공 2.54%↑...아시아나 보합 마감
코로나19 재확산세에 LCC 전망 비관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항공사(FSC) 화물부문 호조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던 항공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항공업계 업황 회복 시기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항공주 중에서도 FSC와 달리 여객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54%(450원) 상승한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장 종가와 같은 4115원에 장을 마쳤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각각 3.28%, 2.48% 올랐다. 제주항공은 보합 마감했다.

항공주들의 주가는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적게는 42%에서 많게는 81%까지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다시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14일 이후 각각 6.7%, 3.6% 빠졌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지난 14일 이후 각각 10.7%, 9.7% 하락했으며, 제주항공은 8.7%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80명 늘어 누적 확진자수가 1만79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2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항공주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가운데 국내선 수요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2분기 항공사들은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분기 LCC 항공 3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1936억원이다. 별도 기준 각 사의 영업손실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843억원, 5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공급 부족 및 운임 급등에 따른 화물부문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0%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과 같은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수출 증가로 화물 수송(FTK)이 17.3% 증가했다"며 "동시에 기존 여객기를 통한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 공급 축소에 따른 운임 급등으로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74.8% 급등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2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 줄어든 8186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도 여객 수요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전 세계 항공화물 공급부족 지속 여부가 양대 항공사의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은 97% 줄었지만 여객운항이 계속 중단될수록 화물의 반사이익이 이어지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2분기는 워낙 운임 변동성이 컸던 만큼 3분기 상승폭이 어느 정도에서 안정화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객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CC 업체들의 경우 화물운임 급등의 수혜도 받기 어려울 뿐더러 유동성 위기까지 직면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LCC 업체들의 현금 보유금액은 제주항공이 972억원, 진에어 1292억원, 티웨이항공 1021억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들의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 성공 시 제주항공은 약 2557억원, 진에어는 2384억원의 현금 보유할 전망이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말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티웨이항공과 같이 유상증자 실패 시 올해 말 유동성 리스크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도 "LCC들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바쁘고, 양대 국적사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 스케쥴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제는 코로나19의 종식만으로 추세가 바뀌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시장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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