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공개 방침' 전환…병상부족 문제 현실화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지역에서 하루사이에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25일 원창묵 원주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김영준 기자 ] 2020.08.25 tommy8768@newspim.com |
원주시에 따르면 24일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5일 오전 10명이 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후 현재까지 감염자는 총 59명이다.
지난 24일 추가된 확진자 중 4명은 무실동 체육관 관련 감염자가 방문한 휘트니스 이용자와 그 가족이다. 1명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이며 1명은 41번 가족의 접촉자다.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 참석자 117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24일 1명이 확진되고 11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5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5일 확진자 10명은 대부분이 젊은층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느 한 곳에서 접촉한 것이 아닌 노래방, 헬스장 등을 통해 각각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주시는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앙방역대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던 확진자 동선도 '공개 방침'으로 전환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와 달리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질병관리본부에 지역 입장을 통보하고 확진자의 모든 동선을 최대한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원주의료원 [사진=뉴스핌DB] 2020.06.25 tommy8768@newspim.com |
지역에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해 병상부족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원주시는 강원대병원, 속초의료원을 통해 병상 42개를 확보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원주의료원 응급실을 폐쇄해 30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경증환자 수용을 위한 코호트격리시설(생활치료센터) 구축 방안을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에는 확진자 20여명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로 원격진료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역 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중증 환자부터 입원토록 할 방침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부시장을 시 보건소에 상주 근무토록 하고 필요한 곳에 즉시 직원을 파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천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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