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마지막 펀딩 때 기업가치 124억달러로 평가
뉴욕거래소 'SNOW'로 보통주 상장 예정...20억달러 조달할 듯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공 스타트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와 CNBC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심볼 'SNOW'로 보통주를 상장한다. 상장주수나 공모예상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거래법 상 이 회사는 '신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으로 분류된다. 2012년에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각 사업부문에서 수집된 모든 자료나 중요한 자료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기술을 제공해 고객이 전사적으로 중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스노우플레이크 기업 로고 [자료=회사 홈페이지] 2020.06.19 ticktock0326@newspim.com |
스노우플레이크의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라 이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의 5대 카드 회사 중 하나인 캐피털원에 자사 기술을 이전했으며, 지난 2월 드래코니어인베스트먼트그룹이 주도하고 세일즈포스벤처스가 참여한 약 5억달러 규모의 마지막 시리즈G 자금조달 시점에는 124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주목을 받아왔다.
스노우플레이크 매출은 상반기 2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400만달러)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1억7720만달러에서 1억713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1월 마감한 앞서 회계연도로 보면 스노플레이크 연간 매출액은 2억6470만달러로 173.7% 증가했으며, 7월말 현재 기준 12개월 매출액은 4억달러가 넘는다.
앞서 지난해 5월까지 5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밥 머글리아(Bob Muglian)가 최고경영자로 회사를 이끌었고, 현재는 프랭크 슬루트만(Frank Slootman)이 CEO 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최대주주는 서터힐벤처스로, 지분 20.3%를 보유하고 있다. 머글리아 전 대표가 3.3%, 슬루트만이 5.9% 지분율를 기록 중이다. 최종 펀딩에 앞서 매드로나벤처그룹, 알티미터, 아이코닉캐피탈, 레드포인트벤처스, 세쿼이아 등도 지분 투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 앨런앤드컴퍼니, 씨티그룹 등이 공동 상장 주간사를 맡는다.
이날 르네상스캐피탈의 IP익스퍼트 뉴스에 따르면, 이번 상장 신청 서류 상으로 스노우플레이크는 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규모는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기술업체는 스노우플레이크 외에도 유니티(Unity), 제이프로그(JFrog), 서모로직(Sumo Logic) 그리고 아사나(Asana) 등 5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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