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PCR 판매대수, 이미 전년도 추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고점을 찍었으나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장비 판매 등에 힘입어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은 4월이 고점이었고 7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고점 대비 49% 감소했다"며 "이제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된 거품은 사라지고 진정한 옥과 석이 가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고=씨젠] |
씨젠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748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전사에 약 116억원 성과급을 지급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무려 61.5%를 달성했다.
선 연구원은 "씨젠의 PCR 장비가 1분기 226대, 2분기 303대 판매되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가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인 255대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며 "씨젠은 장비와 시약이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장비의 판매 증가는 향후 꾸준한 시약 매출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씨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상향했다.
선 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시기에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씨젠은 기존 호흡기 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셋트로 묶여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 지속과 관련 신제품 출시로 씨젠의 벨류에이션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