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 수도권 교육감들과 학교 방역 점검
"코로나 확산 전국적…일부 학부모 3단계 실시해야"
3단계 실시되면 등교 중단·전면 원격수업 전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것을 전제로 학사일정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상향되면 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 또는 휴교 조치가 내려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 학교 방역 점검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며 이처럼 3단계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수도권 지역 교육감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열린 학교방역인력 지원 등 수도권 학교 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24 dlsgur9757@newspim.com |
이날 유 부총리는 "학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인데 지난 11일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확산세가 매우 빨라 매우 엄중하다"며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이번주가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 지역인)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언제라도 내려질 것에 대비해 교육청과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며 "선제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수도권 지역별 특성을 살린 2단계에서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다음달 11일까지 3단계에 준하는 원격수업 전환 등 현재 상황에 적합한 다양한 운영방안들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적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학기에도 1429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 2500여명의 방역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학교별로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경우에는 기 배부된 목적사업비 등을 전용해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도록 안내해 1학기에 이어 철저한 방역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교육감도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학생 확진자도 지난 3일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감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의 학부모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3단계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로 지역사회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또한 없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우리 학부모님, 학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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