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 이용자 117%에 달해
"비대면으로 구입하되 실물도 살펴볼 수 있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중계점 내에 중고 거래 자판기를 설치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량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 대면 거래의 단점을 보완한 플랫폼을 도입했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중고 거래 자판기인 '파라박스'를 설치했다. 중고거래 청년 스타트업과 협업해 중계점에 최초 설치했고 광교점과 양평점에도 설치를 검토 중이다.
[사진=롯데쇼핑] 2020.08.21 hrgu90@newspim.com |
롯데쇼핑은 최근 급증한 중고거래 시장 규모에 집중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서는 중고 거래가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반영된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방식의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증가율은 2018년 45%, 2019년 66%, 2020년 117%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약 27%가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설치한 파라박스는 대면 거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판기다. 일반적으로 중고 거래는 상품 구입을 확정하기 전에 실물 확인이 어렵고 낯선 사람과 복잡한 거래 절차를 거쳐 대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파라박스 사용 방식은 간단하다. 우선 판매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등록한 뒤 파라박스에 직접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된다.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자판기에서 실물을 확인한 뒤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중고거래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서아 디지털전략부문 담당은 "중고 거래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마트에서 기존 중고 거래의 취약점을 보완한 플랫폼을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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