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시민을 위해 대구시민의 응원의 마음을 실은 5000만원 상당의 기부물품 전달 차량을 20일 광주로 보냈다.
이날 보낸 기부물품은 올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국에서 대구로 쏟아진 후원 물품과 응원 덕분에 대구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으로 '이제는 대구가 나서야 할 때'라며 기업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후원 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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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시청에서 가진 광주광역시 수해 피해 위기극복 후원물품 전달식.[사진=대구시] 2020.08.20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이번 수해로 인한 이재민 지원을 위해 대구광역시․구․군자원봉사센터에서 '안녕, 대구! 집피지기면(집중호우 피해지역 함께 이겨내기) 백전백승' 캠페인을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전개했다. 이 결과 기업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물품 기부가 이어졌다.
DGB사회공헌재단, 국민연금공단대구지역본부, KB국민은행대구지역영업그룹의 이불세트와 선풍기 후원을 시작으로 코레일유통대구경북본부의 복구물품, 공무원연금공단대구지부의 생필품, 형제인터내셔널의 피복장갑을 비롯 43개 자원봉사단체와 일반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치약, 휴지, 컵라면, 즉석밥 등 생필품과 식료품은 총 8만6800여점으로 금액은 무려 74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이렇게 모은 기부물품 중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은 광주시민에게 전달하고 그 외는 대구경북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북지역 수해피해지에 장갑과 고압세척기를 보낼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대구지역에 많은 응원을 보내 준 경기도와 경남지역의 수해피해지역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심재균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영호남의 훈훈한 교류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수해 등 잇따른 위기 속에서 달빛동맹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시민, 자원봉사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연욱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대구와 광주는 이제 하나다.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19 감염병과 자연재난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점에서 광주시민을 위한 대구시민의 나눔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는 지난 2013년 3월 '달빛동맹' 협약체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 마스크, 건강음료 등 5000만 원 상당의 광주시민 기부물품을 모아 대구시로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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