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이 33~36도 이상을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으로 추정되는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주에서도 열사병 추정 8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9분쯤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노상에서 A(80)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대가 출동했을 당시에 A 씨는 호흡과 심장박동이 없는 상태로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 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주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낮 최고 기온은 36.9도를 기록했다.
폭염 대비 도로 살수차 운영하는 의성군.[사진=뉴스핌DB] 2020.08.20 nulcheon@newspim.com |
앞서 경북 예천에서 50대 여성이 지난 14일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뒤인 17일 숨지면서 올 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된데 이어 16일 대전 대덕구 소재 학교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18일 오후 5시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석마리에서 70대 마을주민이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제주에서도 지난 14일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던 80대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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