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임시이사회 열었지만 결론 도출 실패
지난달 23일 정기이사회 이어 두번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촉발한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투자자 지원 방안에 대한 결론을 또 다시 연기했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는 매월 1회 개최되는 정기 이사회와는 별개로 열린 임시 회의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23일 정기 이사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다룬 바 있다. 하지만 투자금 일부 선지급시 지원 규모가 너무 크고, 법적 책임이 확연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주주들로부터 배임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로 결정을 미뤘다. 이번 이사회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약 432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판매액(5151억원)의 84%를 차지하며, 개인 및 법인 투자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 등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사내 금융소비자보호부 내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결론을 또 한 번 미루면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의 불만도 높아질 전망이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은 지난 6일 정영채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임원 7명과의 간담회에서 유동성 지원방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었다.
당시 투자자 대표들은 회사 측에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70% 선(先)보상안을 근거로 그 이상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