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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D-10] '코로나 직격탄'…발품 못 파는 후순위 주자들 '속앓이'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09:14

전준위, 19일 8·29 전당대회 '전면 온라인' 방침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집권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이번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장마 수해로 선거운동이 중단된 데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당대회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후순위 주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는 것.

민주당은 19일 전당대회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방침을 이같이 바꿨다. 민주당은 후보자를 비롯한 극소수 필요인력만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중앙위원·대의원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같은 방침은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결정됐다. 이 후보는 전날 확진자와 간접접촉한 뒤 선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김부겸·박주민 후보도 이 후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을 보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정치권의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 이 후보는 페이스북으로 검사결과를 알리며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면서도 "이제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 국회 및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8 photo@newspim.com

후순위 주자 캠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앞서 장마 피해로 민심이 동요하자 중앙당 선관위는 오프라인 선거운동 전면 중단 방침을 내린 바 있다. 호남·충청 등 남은 합동연설회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유세 길이 틀어막힌데 이어 전당대회까지 온라인으로 전환되자 캠프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나온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일부 후보들은 대면 유세가 불가능해져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한 최고위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합동연설회나 당일 전당대회 등 현장 연설을 듣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당원들이 꽤 많다"며 "당원 30% 정도는 당일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현장 연설을 듣고 막판에 누구에게 표를 줄지 결정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가뜩이나 수해 여파로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하는데 코로나 탓에 지역을 돌아다니며 인사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며 "전당대회를 이대로 재미없게 치러야 하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 후보의 간접접촉 파동이 일었던 CBS 방송국은 이날 잠정 폐쇄됐다.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한 직원들도 모두 재택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도 코로나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일부 후보들은 남은 일정동안 방송출연조차 부담스럽다고 우려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코로나 안전지대가 없는 만큼 행여 선거운동 도중 일이 잘못될까 걱정된다"며 "어떤 유형의 선거운동이든 다 조심스럽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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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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