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최대의 제약기업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일반의약품 사업을 미국의 투자펀드 블랙스톤 그룹에 약 2500억엔(약 2조8000억원)에 매각한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케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샤이어 매수로 늘어난 부채를 줄이고,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비타민제와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자회사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이다. 이 회사는 2018회계연도에 매출액 641억엔, 영업이익 129억엔을 기록했다.
다케다는 올 초부터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으며, 외자계 펀드와 일본 제약사들이 입찰 경쟁을 벌인 가운데 최종적으로 블랙스톤에 낙찰됐다. 조만간 블랙스톤과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 내 일반의약품 시장은 인구 감소를 배경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다케다는 일찍이 "일반의약품은 핵심 사업이 아니다"라며 매각을 검토해 왔다.
다케다는 지난해 샤이어 매수로 부채 규모가 5조엔까지 늘어나자 부채 삭감을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의료용 안약 사업 등 79억달러의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일반의약품 매각으로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