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8월 들어 5000명 내외에서 1만~2만명대로 크게 늘며 누적 확진자가 19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각 하루 수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18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94만6748명, 누적 사망자는 17만9793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일일 확진자가 1만~2만명 대로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35만9082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10번째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후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외 영국이 31만9197명, 이탈리아가 25만4235명, 독일이 22만4014명, 프랑스가 21만9029명으로 하루 수천명씩 늘고 있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봉쇄조치가 해제되는 시기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려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 외 스웨덴이 8만명대, 벨기에와 루마니아가 7만명대, 네덜란드가 6만명대,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5만명대,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 체코가 2만명대, 덴마크와 불가리아, 노르웨이가 1만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1369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인도에 이어 5번째다. 영국은 통계상 오류를 이유로 사망자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어 이탈리아(3만5400명), 프랑스(3만429명), 스페인(2만8646명), 벨기에(9944명), 독일(9232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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