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기승을 부리던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지난 17일 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도 38도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양양·강릉, 충청 청주·대전, 전라 여수·순천·전주·광주, 경상 포항·부산·창원, 제주·서귀포 등에는 밤새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난 셈이다.
열대야란 낮 동안 뜨거워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무더위에 부채질하는 모습[뉴스핌DB]2020.08.04 lbs0964@newspim.com |
양양은 이날 최저기온이 27.6도까지 올랐고, 강릉은 26.7도였다. 그밖에 청주 25.7도, 대전 25.4도, 여수 26.3도, 순천 25.3도, 전주 25.1도, 광주 25도, 포항 26.1도, 부산 26도, 창원 25.4도, 제주 26.8도, 서귀포 25.3도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7일 오후 4시 기준 기온이 34.4도까지 올라갔으나 밤새 24도로 떨어지면서 공식적인 열대야 현상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폭염은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낮 최고기온이 31~38도라고 예보했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1~38도로 예측된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6~38도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경기,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남, 경북, 충북 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그밖에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거문도·초도·진도·목포를 제외한 전남, 서산·태안을 제외한 충남을 비롯해 강원 남부산지·삼척평지·홍천평지·강릉평지·양양평지·고성평지·속초평지·횡성·춘천·화천·원주, 제주 동부·북부·서부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인천 옹진, 제주 남부·추자도, 흑산도·홍도, 전남 거문도·초도·진도·목포, 충남 서산·태안, 강원 북부산지·중부산지·양구평지·정선평지·동해평지·평창평지·인제평지·철원·영월·태백, 전북 장수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측될 때 발령된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