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부정 격차 9.3%p…학생·무직서 부정평가 급등
전셋값 상승·부동산정책 혼선으로 지지층 이탈 가속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43.3%를 나타냈다. 반면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10%p 가량 높은 52.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3.3%(매우 잘함 24.0%, 잘하는 편 19.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2%p 오른 52.6%(매우 잘못함 39.6%, 잘못하는 편 13.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현상인 '데드크로스'가 5주 연속 나타나고 있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도 9.3%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사진=리얼미터] |
이번 조사결과를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정의당 지지층(10.6%p 하락, 긍/부정평가 41.1%, 54.0%), 학생(17.0%p 하락, 긍/부정 29.8%, 60.2%), 농림어업(11.5%p 하락, 긍/부정 32.2%, 60.6%), 무직(8.0%p 하락, 39.0%, 59.3%)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컸다.
이 중 학생과 무직은 부정평가 상승폭도 각각 14.1%p와 13.7%p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59주 연속 상승(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정책 실패 첫 인정, "임대사업자 정책을 권장하다 폐지했다"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리얼미터는 ▲청와대, 지지율 하락 보도에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길 것" 입장 표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의 식당 종업원 강제추행 논란 등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4만67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