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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카카오, '연매출 4조' 달성하나...신사업·콘텐츠 성과 가시화

기사입력 : 2020년08월16일 07:14

최종수정 : 2020년08월16일 07:14

3분기 매출 1조 이상, 영업익 1100억대 전망
픽코마·모빌리비·카카오M 등 실적 개선 가시화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을 완벽히 비껴간 카카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갱신했다. 신사업, 콘텐츠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는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연매출 '4조원'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9억~1조200억원, 1103억~1195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 후반대, 영업이익은 두배 정도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국면 속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카톡 기반 광고, 선물하기 등 커머스와 콘텐츠가 호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카카오의 신사업과 콘텐츠 성장 모멘텀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약 1716억원에 달했던 신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의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또 픽코마 등 지식재산(IP) 웹툰 글로벌 거래액 1조원 목표도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

◆ 픽코마, 부동의 1위 '라인망가' 제쳐...3분기 연속 흑자 기록

하반기 카카오의 화두 중 하나는 콘텐츠다. 특히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7월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만화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전세계 1위다.

픽코마의 월간 매출 1위가 상징적인 이유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픽코마가 2013년 출시돼 줄곧 1위를 유지한 라인망가를 제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픽코마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수익 역시 크게 성장 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합산 거래대금은 지난해 4300억원에서 2022년 1조4000만원까지 성장하면서 연평균 48.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배재현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성장세를 고려해 2021년에는 한국 포함 글로벌 전체 거래액이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다"며 "2022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래액만 1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규모감 있는 이익으로 연결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픽코마의 일본 내 가파른 거래액증가, 카카오페이지의 중국,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며 유료 콘텐츠 매출은 약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연말 1만대 택시 운영...2021년 흑자전환 예상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분기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가 시도했던 승차공유 서비스 포기하고 택시 가맹사업으로 우회전략을 선택, 프랜차이즈 택시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9개 법인택시회사를 인수한 뒤 가맹택시 수를 늘렸고, 법인택시회사와 가맹사업 경영권을 동시에 인수해 택시면허도 함께 매입했다. 

카카오T블루는 현재 전국 9800여 대 택시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만대로 확대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서비스 확장도 준비 중이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격적인 택시 가맹업 확장과, 대형택시의 확대, B2B 등 성장세로 가파른 매출증가 진행되고 있는데, 2021년 기준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 역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체적으로 올해는 대리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택시, 주차, B2B 서비스 확대 등 신규 수익원 확대로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카카오M 통해 '톡TV' 출시 예정

이밖에도 카카오는 미디어에 발을 내디딘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콘텐츠 회사 카카오M을 통해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등을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M은 웹툰 '연애혁명'을 비롯한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톡TV 출시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여 대표는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이용자환경(UI)와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해 기존에는 없던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매일 70분 이상 분량의 새롭게 공개되는 카카오M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M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브랜드 안전성, 타겟팅 기술, 심리스한 커머스와의 연결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장르, 플랫폼을 아우르는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해 광고뿐 아니라 IP 판권 판매 등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톡비즈, 신사업, 유료콘텐츠 등 핵심 전략사업의 매출성장이 기존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 코로나19 영향이 상당 부분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 카카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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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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