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산과 바다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양을 통한 힐링도 좋지만 최근 야외 캠핑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피로도가 또다시 쌓이는 상황이다.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면서 '안전한 캠핑 문화' 확산 분위기가 감지된다.
◆ 코로나시대 캠핑 떠나는 사람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로 장기간 집콕 생활을 벗어나 자연을 보고 체험하는 관광지가 떠오르고 있다. 산과 바다로 떠난 관광객들은 캠핑장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캠핑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좋다. 또한 비교적 다른 여행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해 코로나 시대 가능한 여행으로 꼽힌다.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올해 2월 28일부터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도 캠핑카로 개조가 가능해져 캠핑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게됐다. 이번 규제 완화로 최근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만 2800여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기세라면 2025년에는 국내 자동차의 캠핑카 개조 시장이 5.5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해 캠핑장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당시 함께 캠핑을 한 18명 중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데다 지역 n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정은경 질본관리본부장은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는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캠핑문화를 위한 캠페인 활발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제2캠핑장.[사진=동해시청] 2020. 07. 24 onemoregive@newspim.com |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안전한 캠핑 문화 정착을 위해 13일 현대자동차(사장 이원희)와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캠핑 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캠핑장 홈페이지 '고캠핑'에 등록된 2400여개의 캠핑장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자동차는 8월 중 등록야영장 안내 책자를 제작하고 소비자에 배포한다. 또한 현대 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차량 내비게이션에 등록 캠핑장을 수록해 안전한 캠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탠다.
축제를 통한 '안전한 캠핑문화' 확산 노력도 이어간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남 해남에 위치한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캠핑 페스티벌(지구도 나도, 안전한 캠핑)'을 개최한다. 안전하고 건전한 캠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 친환경 캠핑 활동 독려를 위하 에코 캠핑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9월 20일까지 전국 7개 시도 23개 시군구 해수욕장 인근 불법 야영장 집중 단속에도 나선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고립, 산사태 등이 발생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안전 사각지대를 살펴보고 자연공원과 해변, 하천 등 불법 캠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캠핑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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