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긴 장마에 코카콜라·롯데칠성 '수심 가득'…스타마케팅·굿즈로 마지막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8월15일 08:08

최종수정 : 2020년08월15일 18:52

코로나 장기화로 반사이익…코카콜라 등 매출 약 14%↑
폭염 대신 긴 장마 '악재' 찾아와…"비대면·스타 마케팅이 최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배달음식 수요 증가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탄산음료 시장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이에 업체들은 스타 모델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막바지 매출 확보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음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던 올 초 외식, 외출 등이 줄어들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내 내식 증가로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효과를 봤다. 음식을 배달시키면서 탄산음료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아져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매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증가율도 61.5%에 달한다. 

◆뜻밖에 호재에 코카콜라·칠성사이다 매출 ↑…걱정 덜었더니 날씨가 '발목'

실제 이에 힘입어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코카콜라 계열 음료를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LG생활건강과 칠성사이다, 밀키스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상반기 매출도 상승했다. 코카콜라음료(CCB)와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탄산음료 시장을 좌우하는 곳으로 지난해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기준 각각 47%, 28%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음료 매출은 3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탄산음료 매출 증가가 전체 음료부문 성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분기 음료 매출 중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올랐다.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냈던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이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반기 배달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뜻밖에 호재가 생기자 업계에서는 올여름 탄산음료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반기 대비 잦아들고 있는 데다 장기 휴가 시즌이 있어서다. 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 자연스레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도 많아질 거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5~1.5도 높을 거란 기상청 관측과 달리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더욱이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매출 증대 발목을 잡았다. 부산 등 장마가 끝난 일부 지역에서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 비가 내리고 그치길 반복하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6월 말부터 현재까지 두 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박보검·방탄소년단에 굿즈까지"…남은 시간 총력 다한다

그마나 대행인 건 배달음식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덕에 탄산음료 매출도 적정선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업체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성수기 몫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면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LG생활건강과 롯데칠성음료 역시 주력 상품인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 프로모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법은 스타 마케팅과 굿즈다. 코카콜라는 TV 광고 추가 컷을 공개하는 등 모델 박보검을 활용한 홍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업계 필수 마케팅으로 자리 잡은 '굿즈' 전쟁에도 동참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홈 시네마홈시네마·피크닉·캠핑 테마별 한정판 굿즈 증정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했다.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이를 갈고 올여름을 준비했던 롯데칠성음료는 계속해서 방탄소년단 마케팅에 힘을 줄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구매 시 방탄소년단 브로마이드를 증정하거나 멤버 별 광고 메이킹 등을 순차로 공개하는 등 방법으로 팬심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매년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부산 해운대에 시음 부스를 만들고 대표 제품 행사를 하면서 소비자와 호흡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불가능해졌다. 대부분 업계가 비슷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온라인 홍보가 최선이다.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비대면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 매출은 통상 3분기, 이 중에서도 7~8월에 가장 매출이 높다"며 "특히 탄산음료의 경우 날씨가 더워지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올해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고 장마도 이어지고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매출이 예년만큼 나오는 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