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7개 노동·시민단체 모여 만든 추진위원회 주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 제정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시민의 역사 바로세우기와 세종시 인권의식 향상을 위해 주요 노동·시민단체 27개가 모여 구성한 추진위원회가 주최해 열렸다. 3개 주제 발제와 5명의 지정 토론자가 나섰다.
11일 세종시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념사업 조례 제정 토론회 모습.[사진=추진위원회] 2020.08.12 goongeen@newspim.com |
강준현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조례제정 추진을 위한 노동·시민단체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역사교육과 각종 활동으로 당당한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세종시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대표는 "소녀상 등은 그 자체로 강력하게 역사를 상기시키는 목소리"라며 "연대와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최병조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조례 제정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가 열리기까지 추진과정과 노동·시민단체의 토론을 통해 작성한 조례(안)을 설명했다.
이영길 전교조 세종지부 사무처장은 "매년 기림의 날(8월 14일)을 '세종지역 역사 바로세우기 학술 발표의 날'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토론에서 서승호 한국노총 KDI 노동조합 전문연구원은 "소녀상 건립에 그치지 말고 소녀상 조례 제정과 후속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종용, 상병헌 세종시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평화의 소녀상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세종시가 평화와 인권의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상호 박팽년 연구회 공동대표는 "이번 '평화의 소녀상 조례 제정'을 기점으로 태평양전쟁 시기 강제징용 노동자들과 후손들이 입을 열어 사회 속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선 앤서니 협동조합 대표는 "시민이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져야만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일본정부의 몰염치한 역사 왜곡과 국내외 몰지각한 반역사적·반인권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문 채택과 함께 신속한 조례 제정과 기념사업 및 연구를 위한 예산수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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