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 2, 3공장 풀 가동 예상…4공장 부분 생산 돌입 목표
올해 CMO 계약 총 13건, 2조4347억원 규모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2일 오전 08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4공장을 신설한다. 4공장 신설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지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4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4공장의 생산량은 총 25만6000리터다. 현재 생산능력(캐파, CAPA)은 1공장 3만리터, 2공장 15만4000리터, 3공장 18만리터다. 4공장까지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캐파는 총 62만리터가 된다. 이는 전 세계 CMO 생산규모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글로벌 CMO 시장의 선도 업체 캐파는 베링거인겔하임 30리터, 스위스 론자 28리터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1, 2공장이 1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1, 2, 3공장이 전부 풀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4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해 2022년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증권업계에서는 3공장의 가동률을 20%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완공된 4공장도 2027년 100%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반영된 가동률은 1공장 100%, 2공장 100%, 3공장 20%로 1분기 가동률(1공장 60%, 2공장 100%, 3공장 10%) 대비 상승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이유로는 잇딴 수주 계약을 꼽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2020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계약 체결 현황. 2020.08.11 allzero@newspim.com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2조4347억원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년간 체결한 계약(3084억원)의 약 8배에 해당한다.
지난 4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이뮤노메딕스, 다국적 제약사 GSK, 미국 소재 제약사, 스위스 소재 제약사, 덴마크 제약사 룬드백 등과 1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쟁사인 글로벌 CMO 기업들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공장이 정상가동되면서 제약사들의 신뢰를 얻어 계약 체결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CDMO 산업은 개발과 생산을 위탁할 때 제약사가 기밀이 포함된 제품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한 번 계약을 체결하면 업체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첫 계약에서 제품력이 입증되면 기존 고객이 계약을 연장해 매출이 확대되고, 시장 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추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C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원에서 연 평균 13.4% 성장해 2025년에는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CMO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주 계약이 늘어나면 4공장 증설 후 매출 증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 4공장 착공을 하면 2024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공시 압도적인 1위 CMO 업체의 지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4공장 증설로 2024년 2167억원, 2025년 6248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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