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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집중호우 피해는"...재난상황에 빛보는 케이블TV 지역방송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2:22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14:12

LG헬로·SK브로드밴드·딜라이브 등 재난상황 비상대응
"케이블TV '지역성' 다시한번 강조"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7일 저녁. LG헬로비전 부산 미디어국에는 부산시민들의 수해현장 영상이 접수됐다. 시민기자단의 제보였다. 기상특보에선 집중호우로 범람했던 동래구 온천천에 나가있는 양보원 시민기자와 전화연결 됐다. 양 시민기자는 "30분 전까지 비가 굉장히 많이 오다 현재는 잦아든 상황"이라며 "온천천엔 통제라인은 세워져 있지만 통제인원이 없어 출입 통제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부산시민에겐 중요하지만, 지상파에선 접할 수 없는 지역채널만의 지역 밀착 정보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케이블TV 지역채널이 빛을 보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집중호우 상황을 가장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채널, 케이블TV 지역채널은 취재력을 총동원해 피해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LG헬로비전, 호우특보발령 직후 비상대응 돌입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은 지난달 22일 부산·경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직후 속보 자막을 송출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지역별 미디어국을 중심으로 전국을 오르내리는 장마전선과 태풍의 이동경로를 따라다니며 현장 상황, 대피 및 예방 방안 등 각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재난 정보를 제공했다.

현재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 재난방송을 의무적으로 송출하고 있지만 전국 단위의 재난방송인 만큼 지역정보 제공엔 한계가 있다. 반면 지역별 세세한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것 케이블TV 지역방송만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 7일 LG헬로비전 기상특보에서 양보원 시민기자가 부산 온천천 호우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케이블TV방송협회] 2020.08.11 abc123@newspim.com

LG헬로비전은 초기 피해가 집중됐던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태풍 '장미'가 북상하던 이달 10일까지 총 28차례 걸쳐 특보가 진행됐다.

특히 의정부 중랑천, 연천군 군남댐, 철원 한탄강 등 큰 피해가 예상되는 41개 주요 거점에 현장 취재팀을 급파했다.

국지적 대응이 가능한 케이블 TV의 장점을 활용해 약 500여 건에 달하는 권역별 실시간 속보 자막을 24시간 노출해 언제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윤경민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지역채널의 책임은 누구보다 빠르게 뉴스특보를 방송해 지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장 중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방 및 대피 정보까지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재난 예방 방송'을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호우특보 취재팀 구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브로드밴드 침수피해 취재영상 캡처. 서울방송의 기상특보 생방송 화면. [사진=케이블TV방송협회] 2020.08.11 abc123@newspim.com

SK브로드밴드는 호우경보가 떨어진 지역에서 특보 취재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현장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일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과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은 방송권역 내 평택·안성·이천·용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생했고, 수원·오산·화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집중호우 관련 재난방송을 편성했다.

수원과 기남방송은 공동으로 피해 상황과 기상 관련 소식을 하단 자막으로 신속하게 알리고, 뉴스특보를 오후 1시 30분, 3시, 5시, 7시에 방송했다. 특히 경기도 재난 상황 중 안성천 범람 지역, 이천 산사태 지역 등 지역사회 관심이 큰 현장 중심으로 4개의 취재팀을 구성해 현장 취재에 투입했다.

3일에는 호우경보가 내린 서울 및 경기 권역, 중부와 세종방송 권역에서 집중 호우 재난특보를 실시했다. 서울보도제작국은 특보 취재팀 3팀을 구성해 홍제천 범람 위기, 북한산 출입통제, 서울지역 피해상황 및 교통 통제 상황 등 취재해서 시민들에게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피해와 복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딜라이브, 침수피해로 인한 교통정보 수시제공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딜라이브 지역채널 수도권 교통정보 영상 캡처. [사진=케이블TV방송협회] 2020.08.11 abc123@newspim.com

딜라이브는 8월초 서울 등 중부지방 호우특보 관련 전화·현장 연결을 통해 수도권 지역민에게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비 피해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을 막았다.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침수방지시설 설치 ▲침하수구 및 배수구 점검 ▲침빗물받이 덮개와 쓰레기 제거 ▲침생활오수 배출 금지 ▲맨홀, 전신주, 가로등 등 접근금지 시설물 등 호우 대비 요령을 자세히 알렸다.

딜라이브 지역채널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아열대화로 기상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야행성' 심야 폭우가 대부분이라 교통량이 많은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혼란이 있었다"라며 "딜라이브 지역채널에서는 교통 통제, 위험 시설물, 대피 요령 등 지역민들의 2차 피해를 막고 안전한 출근길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이번 호우재난 상황으로 케이블TV의 역할 중 하나인 방송의 '지역성'이 다시 강조됐다"며 "앞으로도 빈번히 일어나는 국지성 재난에 맞서 지역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관계자는 "IPTV가 영향력을 확장하며 케이블TV를 인수하고 있는데 인수된 케이블TV의 지역채널이 힘을 점점 잃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지역방송이 지역성을 지킬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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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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