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4%가 5G 가입…비결은 무제한 요금제"
김승일 네트워크사업부 상무, 한국 5G 성공사례 소개
"삼성, 차세대 5G 서비스서 핵심적 역할…글로벌서 협력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국은 5G 상용화 14개월 만에 전국민의 14%를 가입자로 확보했다. 5G 데이터는 전체 트래픽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김승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무는 최근 미국에 발간한 '5G 백서'에서 5G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한국의 사례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5G 장비.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0.08.11 sjh@newspim.com |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통신 장비 사업자로 한국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5G 시장에서는 올 1분기 기준 13.2% 점유율로 4위다(델오로 기준).
김 상무는 "한국은 사업자들이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도입했고 B2B뿐 아니라 B2C에서 설득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기업들이 5G를 선택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5G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로 스포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가상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서 초고화질 영상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관심을 유도했다"며 "비즈니스에선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공공안전 분야에서 5G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한국의 5G 성공 배경으로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언급했다. 평균 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가 약 45달러라면 8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50달러 수준이다. 100GB LTE 요금제는 63달러지만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73달러다(1달러=약 1100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서 발간한 5G 백서에서 한국의 5G 성공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2020.08.11 sjh@newspim.com |
김 상무는 "이통3사의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가입자의 약 70~80%가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5G 통신 장비를 도입한 이통3사의 5G 서비스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사례로 전국 각지에 구축 중인 '5G 클러스터'를 핵심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5G 클러스터는 차별화된 5G 가치와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만든 '특구'다.
지난해부터 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중심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70개의 5G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올해는 전국 85개 시·동 단위까지로 확대, 전년보다 3배가량 많은 200여 곳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5G 서비스를 B2B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의료서비스, 미디어 등 다양한 B2B 분야에 5G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B2B 영역 150곳에 5G를 적용했고 53곳의 기업고객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고 단계별로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와 함께 VR·AR, 프로야구·골프 등 U+5G 서비스 1.0을 출시했고, 이후 2.0 버전에서는 5G를 게임과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대한 게임라이브, AR쇼핑, 스마트홈트 등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는 교육 등의 분야에서 5G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U+5G 3.0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 상무는 "5G가 생활과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5G 기술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VR·AR 등과 같은 신기술 결합은 차세대 5G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5G 성공 사례처럼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