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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맥 못추는 롯데쇼핑...생존 전략은?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07:04

코로나 쇼크에 빠진 롯데쇼핑...영업이익 98% 급감
고성장하던 해외사업도 타격...폐점+출점 '투트랙'으로 실적 반등 꾀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이 '코로나 쇼크'에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8%나 급감해 단 14억원에 그쳤다.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서 실적이 악화된데다 고성장을 이어오던 해외 사업도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롯데쇼핑은 하반기에 실적 만회를 위해 점포 구조조정과 신규점포 출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짜는 모습이다. 7년간 표류하던 복합쇼핑몰인 상암몰 개발사업과 할인점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코로나 쇼크에 빠진 롯데쇼핑...영업이익 98% 급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98.5% 급감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1~3월)와 비교해도 97.3%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당기순손실액은 19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 손상차손분(-3406억원)이 인식되면서 손실을 봤다.

상반기로 따져보면 매출은 8조1226억원,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8.8%, 82%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손실액은 24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백화점과 마트·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부문의 부진이었다.

백화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0.6% 감소한 44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다만 상반기로 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8.9% 후퇴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은 6670억원으로 12.3% 줄었다.

올 2분기 판매관리비(판관비)를 9.4% 절감했지만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10.4%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 2분기에는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지난 5월 정부가 전 국민에 나눠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역신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9.5% 매출이 감소했다. 축·수산물을 뺀 나머지 품목(리빙·채소 및 과일·패션 및 토이 등) 실적이 부진했다.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롯데슈퍼도 코로나에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9.8% 역신장하면서 영업손실액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으로 고객이 15% 이탈하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작년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 폭을 대폭 개선했다.

판관비를 299억원 줄였고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면서 영업적자를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실적 추이. [자료=롯데쇼핑] 2020.08.10 nrd8120@newspim.com

◆고성장하던 해외사업도 타격...베트남·인도네시아 모두 실적 악화

잘 나가던 해외 사업 실적도 부진했다. 백화점의 2분기 해외 매출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줄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이 절반 이상(52.7%) 급감하며 가장 타격이 컸다.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받아든 실적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29.1%, 19.2% 매출이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상당 기간인 4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휴점을 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기존점(오프라인 매장) 신장률은 -68.4%였다. 베트남에서는 4월23일까지 휴점한 영향으로 -28.1%, 중국에서는 산양점·러시아 모스크바점 폐점 등으로 -20% 역신장했다.

올 상반기 동안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마트의 해외사업도 '코로나 충격'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5.1% 내려앉았다.

백화점과 달리 베트남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베트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0억원에서 30억원으로 55.9% 고꾸라졌다. 인도네시아는 54.5% 역신장했다. 특히 도매점의 영업이익이 62.8% 크게 감소했다.

기존점 신장률은 -15.3%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은 27.4%, 인도네시아는 11.8% 역신장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발생 이후 엄격한 이동제한을 권고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구조조정 시계 빨라지나...'투트랙' 전략으로 실적 반등 꾀한다

롯데쇼핑은 하반기에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해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올해 초 발표한 '2020 점포 운영 전략'을 통해 채산성이 낮은 점포 200곳을 3~5년 내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발현한 이후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내 약 60%에 해당하는 121개 점포를 연내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5개, 마트 16개, 슈퍼 75개 등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재 폐점을 완료한 점포 수는 백화점의 경우 청주 영플라자 1개점, 마트 6개점, 슈퍼 35개점이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사진=롯데쇼핑] 2020.04.21 nrd8120@newspim.com

백화점은 올 하반기에 4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마트는 금정점·서현점 등 10곳, 롯데슈퍼 40개를 정리한다는 목표다.

해외 매장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백화점은 지난 4월 중국 선양점 문을 닫았고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폐점했다. 롯데마트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 각각 1개점씩 총 2개 점포를 정리했다.

신규 사업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실제 올 1분기 기준으로 신규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백화점 245억원, 마트 2억원에 그쳤다. 당초 롯데쇼핑이 올해 계획한 총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백화점 6557억원, 할인점 1390억원 등 7947억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실적이 부진하자 올해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백화점 투자비에서만 1270억원을 축소했고 마트는 20억원 줄었다.

현재 신규 투자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백화점 245억원(4.6%), 마트 2억원(0.14%)에 불과하다. 출자나 해외 투자 계획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지만, 국내에서 진행하는 신사업 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잠정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몰 의왕점은 당초 내년 3월 오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공사를 오는 11월까지 중단했다. 공사가 지연된 만큼 내년 오픈도 불투명하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긴축재정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평점 롯데마트 전경 <사진=롯데마트>

한편으로 신규점포 출점도 병행한다. 점포 운영의 효율화를 높이는 점포 구조조정과 사업비 축소와 함께 출점 전략을 펴는 '투트랙 방식'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은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동탄점을 내년 11월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동탄점은 프리미엄 백화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표류했던 상암몰 개발사업도 올 하반기에 계획대로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달 17일 관할청인 마포구청에 상암몰 개발사업을 재승인 해달라고 재요청했다. 기존 계획보다 두 달 정도 빠르다.

다만 첫삽을 뜨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청 도시계획 건축공동위원회에서 롯데쇼핑 계획안이 통괘돼야 하는데 최소 6개월에서 많게는 10개월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은 2022년께 건물 완공, 2023년께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올 3분기 1개점을 개점하고 인도네시아에는 3분기 1개점, 4분기 2개점 등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베트남 점포 수는 기존 14개점에서 15개점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재 49개점에서 52개점로 늘어나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에 점포 구조조정과 신규 출점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백화점과 마트는 규모가 크다 보니 변수들이 있어 일정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큰 틀에서는 3~5년 내 200개 점포를 정리한다는 데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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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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