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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 자랑하던 일본...코로나19 치명률 세계와 큰 차이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09:34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7:02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 국민의 문화 수준이 높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다고 자랑했던 일본의 치명률이 세계 평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4.26 goldendog@newspim.com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6월 국회에 출석해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국들과 비교해 일본의 사망자가 적은 것에 대해 "민도의 레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문화 수준'으로 순화해 사용한다.

하지만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치명률은 3일 시점에서 2.6%를 기록하며 3% 전후에서 추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세계 평균 치명률 3.8%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민도 자랑이 머쓱해지는 수치다.

물론 프랑스(약 17%)나 이탈리아(약 14%) 등 치명률이 두드러지게 높은 나라들과 비교하면 일본의 치명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아소 부총리도 이러한 나라들과 비교하며 일본의 민도를 자랑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2.09%에 불과하다. 아소 부총리의 논리대로라면 한국의 민도가 일본보다 훨씬 높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나란히 눈감고 앉아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2020.05.01 goldendog@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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